자전거 체인 청소, 세척하는방법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체인은 오염에 정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체인이 오염되면 기어변속이 원활하지 않고
스프라켓과 크랭크의 마모를 가속시켜 수명을 단축시키고
온갖 잡소리와 페달링에 더 많은 힘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구동계 청소와 더불어 체인의 유지,관리는 자전거 성능에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저는 앞선 포스팅에서 체인을 분리하지 않고 청소하는법을 소개한바 있습니다.
자전거 체인 청소와 오일링 방법과 후기 http://jkman001.tistory.com/449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체인청소 방법은 위 포스팅에서 설명한 방법보다
청소시간이 조금 오래걸리기는 하지만 청소효과가 보다 확실하고, 약간은 덜 귀찮다는데 그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작업대상인 자전거입니다.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주행스타일이 개판인지라 벌써 비비가 바보가 되었고,
뒷드레일러 아우터케이블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차피 비비교체가 필요한 만큼 체인까지 탈거하여 청소를 해주기로 합니다.
우선 체인을 탈거하여 청소하기 위해서는 체인링크를 설치하는것이 좋습니다.
체인링크란 체인을 간편하게 분리하고 연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체인핀을 한번 분리하면 재결합이 어렵고, 안전에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에 체인링크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체인링크를 설치한다는 조건하에
체인을 절단하고 분리하여 세척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체인을 절단하기 위해서는 기어조정이 필요한데,
앞, 뒤 기어 모두 최저단 (기어가 가장 작은 위치)으로 체인을 변속시켜 둡니다.
뒷기어인 스프라켓은 가장 작은 기어가 가장 바깥에 있으므로 아우터기어에 위치시킵니다.
크랭크의 경우에는 최저단이 가장 안쪽 기어이므로 이너기어에 위치시킵니다.
이렇게 체인을 가장작은 기어에 위치 시켜야 체인의 장력이 가장 느슨해지고
작업에 용이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체인을 기어의 최저단에 위치시켜 체인의 장력을 확보하였다면 드레일러를 당겨
체인이 축 늘어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google.co.kr/search?q=icetools%20chainhook&oe=utf-8&gws_rd=cr&um=1&ie=UTF-8&hl=ko&tbm=isch&source=og&sa=N&tab=wi&ei=Wl7JVfLRKou60AT5uYPYBw
이때 이용하는것이 체인훅 이라고 위 사진과 같이 체인사이에 연결하여 체인을 고정하는 기구입니다만
굳이 돈주고 사서 쓸 필요는 없이 노끈이나 케이블타이, 테이프 등을 이용해도 무방합니다.
저는 드레일러를 앞으로 당긴뒤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하여 드레일러와 프레임을 고정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작업은 체인을 절단하는 것인데, 체인을 절단기로 잘라내는것이 아니라
체인끼리 연결하고 있는 핀을 풀어 하나로 연결된 체인을 풀어내는것을 절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 도구가 위 사진속 체인커터 라는 도구입니다.
체인커터는 메이커에 따라 10,000 ~ 50,000 원 사이에 판매중이지만
샵 메카닉이 아니고서야 개인이 체인커터를 사용하는 일은 자전거 한대당 한두번일 뿐입니다.
저는 최저가로 검색해서 5,000원짜리로 구매했습니다만 성능은 충분했습니다.
체인을 절단할때 주의해야 할 점은 체인에도 종류와 방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체인은 이너체인과 아우터체인이 번갈아가며 연결된 구조를 이루는데
체인링크를 설치할 것이기 때문에 아우터체인을 분리해야 합니다.
체인커터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체인커터의 홈에 체인을 물리고
체인커터의 샤프트를 돌려서 밀어넣으면 체인과 체인을 연결하는 체인핀이 빠지게 됩니다.
이때 꽤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업시에는 장갑과 안전장비를 착용하여 부상에 유의하고
도구나 부품의 파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속 장갑에 있는 작은 핀이 바로 체인핀 입니다.
체인링크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우터체인을 분리해야하므로 바로 옆 체인핀도 빼냅니다.
모든작업이 완료되면 위 사진과 같이 아우터 체인한쌍과 체인핀두개가 떨어져 나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체인링크 설치준비가 완료된것이고
체인링크 설치전에 체인을 깨끗하게 세척해 주면 됩니다.
앞서 체인의 장력을 확보하기 위해 프레임과 드레일러를 고정했던 테이프를 떼어내고
체인을 당겨서 프레임에서 분리시키면 됩니다.
* 이때 변속기의 장력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드레일러를 손으로 꼭 잡은상태에서 천천히 뒤러 이동시키거나
드레일러에서 한발짝 물러선 상태에서 가위같은것으로 테이프를 잘라버리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체인의 분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체인의 상태는 뭐.... 쇳조각도 좀 껴있는거같고, 기름때와 먼지들이 한데뭉쳐
전체적으로 시커먼색을 띄고 있습니다.
체인 세척을 위해서는 분리한 체인을 플라스틱 통에 넣고 세정제로 닦아주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주방용세제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체인이 담긴 통에 미온수를 넣고 주방세제를 몇번 눌러 넣어 줍니다.
그리고 열심히 흔든뒤 약 5~10분동안 방치해 두면 됩니다.
일정시간이 지난뒤 체인을 통에서 꺼내보았습니다.
구석구석 거품이 잔뜩 껴있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 강하게 눌러붙은 먼지와 기름때를 제거해 줄 겁니다.
칫솔에 주방세제를 바르고 체인을 벅벅 문질러가며 세척해 줍니다.
주방세제로 헹궜을때 꽤 많이 깨끗해졌다 싶었으나 칫솔질을 해주니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각종 오염물들이 어마어마하게 씻겨나옵니다;;;;
세척이 완료되면 깨끗한물에 여러번 헹궈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물과함께 체인을 통에 넣고 열심히 흔들어 줍니다.
그리고 욕실 바닥엔........
이거... 등짝스파이크 맞기 싫으면 깨끗하게 청소해 줘야겠지요?
헹굼까지 완료한 체인은 마른걸레로 꼼꼼히 닦아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바닥에 놓고보면!!!!
뭔가.... 깨끗한듯 깨끗하지 않은듯 깨끗해진 체인을 보며 한숨을 내쉽니다.....
젠장.... 노력에비해 전혀 깨끗해진 느낌이 없어.....
그런데 그도 그럴것이 보통 유사mtb에 사용되는 저가형 체인은 원래 다 저런색입니다.
그래도 체인세척 전에 찍어놓았던 사진과 비교하니 정말 깨끗해졌습니다.
게다가 체인에서는 좋은 향기가 약간 묻어납니다...... 응?!
그리고 체인청소의 진짜 마지막단계!!
체인 건조입니다.
저는 체인 한쪽 끝에 끈을 연결하여 벽걸이식 옷걸이에 걸어서 건조시켰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체인링크를 이용하여 자전거에 설치한뒤 오일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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