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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3. 17:16

자전거 카트리지형 사각비비 분리하기



자전거에서 페달이 계속 돌아가는 이유를 아시나요?


는 비비라 불리는 Bottom Bracket 이라는 부품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전거에 사용되는 바텀브라켓(이하 비비)은


형태에 따라 크게 오픈형과 쉴드형으로 분류되고


모양에 따라 사각비비, 옥타비비 등등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50만원 이하의 자전거에는 대부분 카트리지형 사각비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카트리지형 사각비비는 내구성이 좋지만 분해정비가 까다로워 보통은 통째로 교환을 합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하운드 700d 역시 카트리지형 사각비비가 설치되어 있는데


얼마전부터 페달링중 찌걱찌걱하는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안장, 페달, 크랭크, 체인, 헤드셋을 점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미션! 자전거 카트리지형 사각비비 분리하기 입니다.







우선 카트리지형 사각비비를 풀기 위해서는 비비툴 이라는 공구가 필요합니다.


비비툴을 만드는 회사는 아이스툴즈, 파크툴, 시마노 등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파크툴의 BBT-22 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파크툴 BBT-22 를 이용하면 다른 비비툴로는 풀지 못하는 비비를 거의다 풀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끝판왕급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BBT-22 를 뛰어넘는 무식한수준의 비비툴이 있긴합니다만 가격이 30만원이 넘어가므로 패스합니다.







앞서 소개한 파크툴 BBT-22 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32mm 스패너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픈마켓에서 BBT-22 를 19,000원에, 32mm 콤비네이션 스패너를 6,000원에 구매했습니다.


구매하실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용방법은 별다른것 없이 이렇게 BBT-22 를 스패너에 물려서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집에 소켓렌치(일명 깔깔이)가 있다거나 임팩트렌치가 있다면


스패너를 대신해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도록 하지요


자전거의 비비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크랭크와 크랭크암을 분리해야 합니다.







크랭크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크랭크고정 볼트를 보호하고 있는 볼트캡을 벗겨냅니다.








14 mm 소켓렌치 혹은 페달렌치를 이용해 크랭크 볼트를 풀어줍니다.


크랭크 볼트를 푸는 방향은 크랭크암을 마주보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크랭크 볼트를 풀어낸 뒤에는 위 사진속 크랭크분리툴이 필요합니다.







크랭크 볼트가 끼워져 있던곳에 크랭크분리툴을 돌려서 끼워 넣고(노란색부분)


크랭크툴의 뒤쪽 나사(빨간색표시)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나사가 크랭크를 비비로부터 밀어내어 크랭크를 분리시킵니다.







이때 주의점은 크랭크가 뚝 껄어질 수 있기때문에 파손과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숨어있던 비비가 그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앞서 크랭크를 분리하여 세척해 주려 하였으나....


역시 싸구려 자전거에는 위 사진과 같이 리벳으로 체인링들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칫솔로 벅벅 문질러서 세척하였습니다.







반대편 크랭크암 역시 크랭크툴을 이용해 분리해 줍니다.



참고로 체인링이 달려있는쪽을 드라이브 사이드, 반대편을 논드라이브사이드 라고 부릅니다.








좌우측 크랭크와 크랭크암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녀석을이 본격적으로 힘을 쓸 차례입니다.








비비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논드라이브 사이드,


즉 체인링이 없는 왼쪽의 비비캡 부터 풀어 주어야 합니다.



이때 풀림 방향은 페달방향으로 BBT-22 를 비비캡의 홈에 맞춰 끼운뒤 스패너를 물려


페달링 방향으로 눌러주면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비비가 풀리는것이 아니라, 비비를 고정해주는 비비캡이 풀리게 됩니다.



즉, 자전거 왼쪽에는 비비캡이 달려있고 오른쪽에는 비비가 달려 있는것인데


비비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비비캡을 먼저풀고 그다음에 비비를 풀어주어야 하는것입니다.







비비캡을 풀었으니 이번에는 비비를 풀어낼 차례이죠



그런데.... 어찌나 강하게 체결되어 있는지


그냥 무식하게 분리하려고 돌리자 BBT-22 가 비비의 톱니를 아작내기 시작합니다.




이때 필요한것은 8mm 볼트로서, BBT-22를 비비에 고정시킨뒤 스패너로 돌려줘야


비비의 톱니를 마모시키지 않고 비비를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주문한 8mm 육각볼트.....



그러나 현실은 배송사고.......


6mm 육각볼트가 와버렸네요



사실 어제 포스팅을 못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 배송받은 두께 8 mm, 길이 55 mm 육각볼트입니다.


사진속 평와셔는 혹시나 8 mm 육각볼트가 너무 길어서 BBT-22 가 비비에 고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까? 싶어서 같이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죠....


오히려 와셔 14개를 끼워도 공간이 남길래 중간에 너트를 스페이서의 개념으로 끼워넣었습니다.



이렇게 BBT-22를 비비에 고정하게 되면 비비와 비비툴사이의 톱니가 정확이 맞물리게 되고


강한 힘을 주어도 톱니가 갈리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비비툴을 비비에 고정한뒤 32mm 스패너를 물리고 발로 지긋이 밟아 풀었습니다.







뚝!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비비가 한바퀴 돌더니 이내 손으로 돌려도 풀릴정도로 슬슬 풀립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문제의 비비...







비비의 나사산에는 이게 뭔지 싶은 금속알맹이? 때가 묻어 있었고


나사산 바깥쪽은 뭐 완전히 뭉개져 있었습니다.








프레임쪽의 나사산도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일단 나사산이 갈리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준 뒤에







구리스를 뿌리고 문질러 고르게 발라주었습니다.







드라이브사이드 역시 구리스를 발라주었습니다.







만약 비비를 정비하였거나 새로운 비비로 끼우는 방법은 분리와 반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우선 크랭크쪽으로 비비를 끼워주는데, 비비를 잠그는 방향은 페달링 반대방향입니다.







이렇게 대충 손으로 잠궈준뒤에 BBT-22 를 이용해서 강하게 체결해 주면 됩니다.



이후에는 논드라이브사이드의 비비캡을 동일한 방법으로 체결해 주면 되겠습니다.





다만 저는 미리 주문해둔 비비가 도착하지 않아서 ㅠㅠ


주말에는 자전거를 못타고 ㅠㅠ




그러나 여기서 포스팅이 끝나면 뭔가 아쉽기 때문에 잠시 번외편으로


자전거의 비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지요







위 사진속 비비는 오늘 제가 분리한 카트리지형 사각 비비입니다.


비비의 몸체에는 비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제조사와 모델명, 스핀들길이 , Thread 규격, BB 내경



여기서 중요한것은 BB내경과 스핀들 길이인데, BB 내경이 다르면 장착이 어렵고


스핀들 길이가 길거나 짧으면 그만큼 체인링이 바깥쪽이나 안쪽에 위치하게 되므로


기어변속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왠만해서 BB내경과 스핀들길이는 동일한 것으로 교환해 주는것이 좋습니다만,


스핀들길이가 맞는 제품이 없다면 1~1.5 mm 정도 차이나는 비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럼 비비 내경은 무엇일까요?


비비 내경은 스핀들과 비비캡을 제외한 비비의 길이입니다.







그리고 스핀들의 길이는 비비의 전체 길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