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정비로 자전거 소음 잡기 - 1편 크랭크와 페달
자전거를 타다가 뭔가 삐걱대는 소리가 나거나
찌걱찌걱하는 잡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분명 기능상으로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은것 같은데
라이딩 도중 이런 잡소리들이 나기 시작하면
혹시나 고장나지는 않을까? 안전에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과 더불어 엄청난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기전 분명히 주요 부품들의 조임상태와 마찰여부를 체크하였고, 구름저항이 크다거나
핸들이 멋대로 돌아간다거나 하는 증상도 전혀 없는데, 어째서 라이딩도중 페달링을 하는 과정에서
삐걱대거나 찌걱대는 소음이 나는걸까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한 정비만으로도 자전거 페달링중 생길 수 있는 잡소리를 잡을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나누어 포스팅 해보고자 합니다.
그중 첫번째는 크랭크암과 페달에서 생기는 소음 잡기 입니다.
페달은 자전거의 동력이 가장 처음 전해지는 부품이며, 가장 큰 힘이 작용하는 부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조여진것이 조금만이라도 풀어지거나 오염되기라도 하면 소음발생이 가장 먼저 생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위 사진에는 크랭크와 페달을 분해하고 구리스를 재도포, 다시 조이기위한 공구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좌측부터 베어링 구리스, 페달렌치, 크랭크분해툴, 육각렌치 입니다.
구리스는 베어링같은 회전부에만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나사가 체결되는곳에 발라주게 되면
나중에 고착이된다거나 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으며, 시중에서 500g 짜리를 5000원 정도에 구입가능합니다.
우선 페달렌치를 이용하여 페달을 분리해 줍니다.
다음으로 비비에 장착된 크랭크암을 분리하기 위해 크랭크볼트를 보호하고 있는 캡을 분리해 줍니다.
크랭크 볼트 캡을 분리하면 크랭크 볼트가 보이는데 규격은 14mm 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페달렌치들 중에는 한쪽엔 스패너, 한쪽엔 소켓렌치가 달려있어서
크랭크암을 분리하는데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분들은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매우 편리합니다 ㅎㅎ
크랭크 볼트를 푸는 방향은 크랭크를 마주보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크랭크볼트가 매우 쉽게 풀렸는데,
아마도 조립과정중에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걸로 보입니다.
비비에서 크랭크암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크랭크툴이 필요합니다.
크랭크 볼트를 풀고, 크랭크툴을 끼운뒤에 조여주면 크랭크툴이 비비를 밀어내어 크랭크암을 분리하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크랭크 툴이 분리 되었습니다.
위 사진속에서 보이는 부품이 바로 비비(bottom braket) 라는 부품인데
페달이 계속 회전할 수 있도록 내부에 베어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랭크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고 먼지가 안쪽으로 조금 유입된듯 약간 지저분 해보였는데
물티슈로 부드럽게 닦아주고, 마른걸레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크랭크 암 내부 역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그리고 비비의 크랭크볼트가 조여지는 부분에도 구리스를 약간 발라주고
고착 방지를 위해 크랭크암과 비비가 맞닿는 부분에도 구리스를 얇게 발라줍니다.
크랭크 볼트도 깨끗하게 세척해주고 나사산에 구리스를 얇게 발라줍니다.
그리고 비비에 크랭크암을 끼워넣은뒤 크랭크 볼트를 조여줍니다.
물론, 볼트를 조이는데 있어서 적정 토크를 맞춰야 하는것이 정석입니다.
그래서 토크렌치가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문샵을 이용해야 하지만
저는 뭐 적당한 힘으로 ㅎㅎ
크랭크 볼트를 조이고 난 뒤에는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는 크랭크 볼트 캡도 다시 닫아줍니다.
분리한 페달역시 깨끗하게 닦아준뒤에 나사산에 구리스를 펴 발라줍니다.
그리고 페달렌치를 이용하여 크랭크암에 페달을 설치합니다.
이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크랭크 볼트가 풀어진 상태로 자전거를 계속 타다보면
비비와 크랭크암이 체결되는 부분이 마모되고, 빈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서 고장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또한 삐걱삐걱대는 소리가 나기 가장 쉬운곳이기도 하죠
브레이크, 체인, 바퀴와 같이 매일 라이딩이전마다 점검해 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조임상태를 확인하고, 페달링중 발생하는 소음에 귀를 귀울여보며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자전거 구동중 발생하기 쉬운 잡소리잡기 2편 안장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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