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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8. 19:40

저에게는 오래된 싸구려 자전거가 하나 있습니다.


때론 동네마실용으로, 출퇴근용으로, 여행용으로 두루두루 사용중이지요


오랫동안 고장날때마다 부족한실력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고쳐서 사용중입니다 ㅎㅎ


물론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비비는 프레임에 고착되어 벌써 자전거샵 다섯곳의 비비툴을 해먹었고, 사장님 한분의 손을 다치게 만들..... ㅠㅠ


그외에도 당장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크랭크와 드레일러 교체, 샥 커버교체, 스템교체 등등의 문제를 생각중입니다.


물론 이 모든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재료비와 공구구매비용이 자전거 값을 넘어가는.......




그래서 완전히 손쓸수 없는 상태가 될때까지, 안전에 최대한 신경쓰며 수리중입니다.


뭐.... 그렇다고 수리가 잘못되었다거나 해서 사고가 나는 수준은 아니므로 ㅎㅎ




여튼... 오늘은 베어링이상으로 인해 라이딩중 간혹 돌아가지 않는 페달을 수리하기 위해 여의도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페달을 자전거에서 분리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오늘 페달수리작업에 필요한 공구들입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T복스-12mm, 페달렌치, 고장난페달, 구리스 입니다.




참고로 12미리 T복스는 영등포공구상가에서 2000원에 판매중입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최저가 1000원에 판매중인곳도 있는데, 배송비가 아까워서 영등포공구상가에 가봤더니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중이었네요 ㅎㅎ


후리휠공구라던가, 비비툴이라던가 자전거관련 공구도 판매중이면 좋으련만 ㅠㅠ





여튼 페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12미리 T복스와 15미리 렌치가 필요합니다.





일단 페달의 바깥쪽에 플라스틱 캡을 벗겨내고 12미리 T복스를 꼽아줍니다.





그리고 T복스가 움직이지 않게 발로 꾹 눌러준뒤에


15mm 렌치로 페달 안쪽의 페달심보를 풀러주면 됩니다.



물론 페달심보를 고정해준뒤 T복스를 돌려서 너트를 풀어주어도 무방합니다. ㅎㅎ





여튼 페달 내부의 너트를 풀러주면 페달심보가 빠져나옵니다.


이때 베어링구슬도 함께 딸려나오는데,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공구를 담는 주머니를 바닥에 깔고 분해작업을 하였습니다.


웬만해서는 실내에서 작업을 하던지, 자석을 준비해 베어링 분실에 대비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분해된 페달심보와 너트, 베어링을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부품을 한곳에 넣어두고


페달내부도 깨끗하게 청소해줍니다.



베어링이 사용되는 부분에는 웬만하면 윤활 및 보호의 목적으로 구리스가 발라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기간 구동하게되면 구리스가 소모되거나,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에 의해 오염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리스가 변질되고 소모되면, 소음이 발생하고 기능이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리스가 들어가는 부분은 주기적으로 분해하여 청소와 구리스 재도포를 해 주어야 합니다.





깨끗하게 청소한 페달내부에도 구리스를 발라줍니다.


어차피 페달심보를 밀어넣으면 여분의 구리스는 자동으로 밖으로 밀려나오므로 아끼지 말고 넉넉히 발라줍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세척해준 베어링을 넣어줍니다.


핀셋이나 롱노우즈같은걸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그리고 페달심보에도 구리스를 넉넉히 발라주고





페달에 심보를 결합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여분의 구리스가 알아서 삐져나옵니다.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지요


깨끗하게 세척해준 너트와 와셔도 결합해 줍니다.



참고로 사진속 파란뚜껑 안에 있는 너트는 순서와 방향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나 제일 왼쪽에 있는 너트를 너무 강하게 조이면 유격이 없어져서 페달이 아예 안돌아가게 됩니다.


꽉조인후 반바퀴에서 한바퀴정도만 풀어주면 충분합니다.






확실히 페달이 싸구려라서인지 페달 안쪽에만 베어링이 있고, 반대쪽에는 베어링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심보가 저렇게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ㅋㅋ


그래도 주행에는 크게 이상이 없으므로 ㅎㅎ





외부로 빠져나온 구리스들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크랭크암에 페달을 다시 달아주면 작업 끝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반대편 페달도 구리스 재도포를 위해 분해를 시작합니다.





역시 이쪽 페달역시 구리스가 시커멓게 변질되고, 얼마 남아있지도 않습니다. ㅎㅎ





역시나 물티슈로 베어링들을 깨끗하게 세척해주는데.....





헛....... 베어링 하나가 통하고 튀더니 바닥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ㅠㅠ





베어링떨어진곳을 핀셋으로 휘저어가며 열심히 찾지만 ㅠㅠ 결국 못찾았습니다.





할 수 없이 원래 13개중 잃어버린 한개를 제외하고 12개만 넣어버립니다. ㅠㅜㅜ





역시 페달조립을 완료한뒤 자전거에 페달을 달아줍니다.




베어링 한개를 잃어버린것이 걱정되어 여의도공원 한바퀴를 시험주행 해 보았는데


다행히 잡소리가 생기거나, 전처럼 페달에 기능이상이 발생하거나 하지는 않은걸 보니 수리가 잘 된듯하네요 ㅎㅎ






---------------- 수리후 생각난 수리관련 주의사항 ---------------



1. 베어링작업시에는 베어링을 분실하지 않도록 실내에서 작업을 하거나, 자석을 미리 준비하는것이 좋습니다.


2. 페달분해는 의외로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사이즈에 맞는 적정공구를 사용해야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3. 구리스관련 작업시에는 기존의 산화, 변색, 오염된 구리스를 모두 제거한뒤 새로운 구리스를 도포해야 합니다.


4. 조립시에는 볼트와 너트등 결합부위에 구리스를 얇게 도포하여 고착을 방지하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