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역 맛집-20140503]맛있는 순대국 왕족발 방문기 - 순대국이 어우~ 야~

염창역 맛집, 염창역 순대국, 염창역 맛있는 순대국, 저렴한 순대국, 염창역 순대국 맛집, 염창역 저렴한맛집

전날 벼르고 벼르던 효창공원역앞 국수도 먹고 대흥역 돈까스도 먹고 ㅎㅎ

부른배를 부여잡고 간만에 행복한 꿈을 꾸며 단잠에 빠졌었지요

그러나.... 저녁을 먹지않고 잠을 잔것이 모든것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미친듯이 밀려오는 허기......

별수없이 불닭볶음면두개와 데친숙주를 캡사이신에 비벼먹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덕분에 술을 먹지 않고도 술을 먹은듯한 하루를 보냈지요

그러다가 등촌역에서 아는분과 미팅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중 염창역즈음 시장골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리곤 본능적으론 순대국집으로 돌격!!!!

이곳은 지하철 9호선 염창역 4번출구 옆 시장에 위치한 순대국집입니다.

식당 내부는 입식과 좌식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음.... 예상외로 순대국이 저렴하군요

하여 순대국 특과 후레시한병을 주문하고나서.....보니 찹쌀순대가  3000원!!!!

방금 한 주문을 급히 취소합니다.

그리고 새로한주문은 순대국밥(보통)과 참이슬후레시, 찹쌀순대를 하나 주문합니다.

이윽고 나온 밑반찬과 찹쌀순대.....

아...... 너무 많은걸 바랬나봅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500g 짜리 팩순대를 3000원에 판매하지요..... 웬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미 잘려버린 순대와 허파, 간을 보며 맛있게 먹어 이들을 위로해주자 생각하고 한잔 들이켭니다.

뭐 순대맛은 그냥 분식집에서 파는 그냥 순대입니다.

근데 새우젓이 뭔가 범상치 않습니다.

왜냐면 새우를 한마리도 못봤거든요..... 국물은 새우젓 국물맛이 맞는데...... 걍 위에 떠있는거만 퍼주셨는가봅니다.

(이렇게 새우에 집착하는 이유는.... 새우젓을 순대국에 넣어 간을 맞춰먹으면 더 맛있거니와, 뚝배기가 바닥을 드러낼때 즈음 하얗게 익어버린

새우를 발견했을때 뭔가모르는 성취감도 약간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깍두기와 김치는 국밥집답게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순대국이 나왔군요

근데... 이집 테이블엔 들깨가루도, 후추도, 다데기통도 없네요.... 오직 소금만 있습니다.

왜그런가 했더니만 애초에 다 넣어서 내어주시는데.... 들깨가루는 양이 좀 적었고 다데기는 많은 느낌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뭐.... 여튼간에 떡부러진 한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잡소리는말고 그냥 우걱우걱 먹는겁니다.

근데 먹으면서 느끼는거지만....

5000원짜리 순대국 치고는 꽤나 푸짐합니다.

주로 내장부속이 많이 들어간 대림동 삼거리먼지막순대국과는 달리 이곳은 주로 머리고기가 주를 이루는데

그래서인지 돼지의 군내라던가, 잡내없이 즐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더욱이 머리고기 양도 꽤나 많이줘서 멋도모르고 밥을 말았더니 말다가 전부다 흘러넘칠뻔 했습니다.

우걱우걱..... 잘먹었습니다.

그래서.... 맛은?

뭐... 딱히 특출나게 맛있다 라고 할 수는 없고 한마디로 평가해보자면 전형적인 시장 순대국입니다.

대림동 먼지막삼거리 순대국이나 보라매 서일순대국처럼 그집만의 독특한 순대국맛을 내는것은 아니지만,

순대국.... 그이하, 그 이상도 아닌 딱 동네순대국의 맛을 보여줍니다.

(음...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양이 엄청 많은 할매순대국이라 보면 됩니다.)

하지만 푸짐한 머리고기라던가, 잡내나 군내가 거의 없었던점, 저렴한가격은 정말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습니다.

저렴하게  그냥 순대국을 한그릇 푸짐하게 먹고싶다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