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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 19:20

효창공원역의 맛있는 잔치국수에서 비빔국수를 후루룩 먹고는 이내 고민에 빠집니다.


뭔가 차지 않은 배를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뭐하나를 더 먹느냐......


하여 마포역을 지날때즈음 자전거 핸들을 돌려 대흥역으로 향합니다.



사실 대흥역은 20대때 8년 가까이 거주했던지역인데, 웬만해서는 집에서 먹거나, 학식을 먹거나했기때문에 주변 맛집에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더욱이 뭔놈에 동네가 카페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더니.......


하숙집과 카페, 편의점빼면 거의 있는게 없는동네로 인식되어버렸지요



어찌됐던 얼마전 인터넷에서 돈까스에대해 검색해보다가 대흥역에 돈까스가 맛있는집이 있다는 정보를 찾았을때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배추도사 무도사 호랑이와 담배태우던 옛날이야기는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탐방기를 적어봅시다.






위치는 대흥역 3번출구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보면 골목사이에 위치해있는데, 암튼 위치가 좀 애매합니다.


지도에 로드뷰도 포함시켜놓았으니 찾아갈때 해메는일 없길 바라겠습니다.


(주소나 연락처도 위 지도에서 보시고.. 사파리에서는 로드뷰가 안보이므로,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 앱에서 무식한돈까스를 찾아서 보시기바랍니다)






사진을 봐도 도저히 이해안되는듯한 이 상황....


남원골추어탕집에 무식한돈까스 간판이 붙어있는.....


돈까스집은 반지하에 위치해있습니다.


화살표를 따라가세요






식당 내부로 들어오자 꽤 많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보통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서강대학교 학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늦은 점심시간이라서인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메뉴판 가까이가서 사진찍기가 귀찮아서 걍 줌땡겨서 찍었더니 화질은 안습입니다.



메뉴 및 영업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


메뉴는 위 사진에서 확인하시고, 모든메뉴에는 곱배기가 가능한데 1000원 추가하셔야 합니다.


포장비는 500원을 별도로 받습니다.


소주가 4000원이라 되어있는데, 과연 620미리짜리인지, 360미리짜리인지 궁금해지는 가격입니다. (대낮이라 확인을 못했습니다.)







비교적 한쪽으로 긴 형태의 가게이고, 테이블은 거의 4인테이블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외에 테이블정돈상태라던지 바닥상태라던지, 위생상태는 깨끗한걸로 보입니다.





마음같아서는 무식한돈까스 곱배기를 시키고자 하였으나, 비빔국수를 먹은것도 있거니와


곱배기로 시키면 7000원......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이가격이면 차라리 신대방삼거리역 온누리돈까스를 먹으러 갑니다.


어차피 왔으니 그냥 무식한 돈까스로 시킵니다.





이윽고 나온 돈까스......


다른곳과 차이가 있다면 튀김옷색이 참 예쁩니다.


이렇게 고운 튀김옷을 입은 돈까스는 처음본것같습니다.


돈까스가 "너님께서 늦은시간에 와서 새기름에 방금 졀라뜨겁게 튀겨진거임!!!"이라고 말하는듯 고운자태와 지글대는 소리가 식감을 살려줍니다.





아! 사이드도 빼놓을수 없지요


깍두기와 기름이 약간 둥둥 떠있는 맑은 장국이 나옵니다.


사실 장국을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기름뜬 장국이라니..... 뭐 그래도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한데 미원맛이 좀 강하고 느끼한게 좀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돈까스 크기를 재기위한 레퍼런스 테잎을 안가져갔군요


급한대로 시게로 대신해봅니다.


시계크기를 기준으로 돈까스의 크기를 재어본 결과


가로 8cm, 세로 20cm 정도의 크기로 측정됩니다.


하지만 두께가 의외로 얇습니다.





그리곤.... 우걱우걱.....






후암.... 잘먹었습니다.


먹는데 대략 7 ~ 8분정도 걸렸네요




그래서.... 맛은?


전형적인 외강내유의 맛이었습니다.


튀김옷에대한 점수는 매우 높게 주고싶지만, 돈까스 속살은 그렇지 못합니다.


뭐 바삭한 겉과는 달리 부드러운 속살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너무나도 잘 표현해버린듯합니다.


물론 덩어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도 반영되어 약간 아쉬운것 일수도 있지만,


안그래도 얇은 고기에 망치질을 너무해서 튀겨버린것같아 더욱 아쉬웠습니다.




물론 소스도 좋았고, 튀김옷도 일본식전문돈까스집에서 먹는맛 부럽지 않게 훌륭합니다


특히나 앞서 표현한 튀김옷의 빛깔은 가히 최고점을 주고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위 평가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만, 튀김옷은 정말 새기름에 딱좋게 튀긴거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집의 강점은 튀김옷이 끝내줌, 대학교근처에 위치한 만큼 밥과 반찬이 풍족하다. 정도로 보입니다.


가격이 착한것도, 맛이 훌륭한것도 아닌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그와중에 끝짱나는 튀김옷 때문에 좀더 아쉬운점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죽여주는 돈까스 튀김옷을 한번 즐겨보고 싶다 하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