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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 18:11

2014년 5월의 첫날.....


전날부터 시작된 원인불명의 두통으로 인해 이틀간 이불속에 뻗어 있었습니다.


뭐하나 먹기 힘들정도로 머리가 계속 아팠고..... 궁여지책으로 2일동안 물만 6리터를 마셨습니다.


그러자 저녁즈음 머리가 깨끗히 낫더니만......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죽이나 스프같이 소화가 잘 되는걸 좀 먹어줘야지 하는 마음에 원효대교를 건너 용산을지나 공덕역 이마트로 향하는데......





왓더.......


저 광경은 도데체........


일단은 스프와 모닝롤을 사와서 저녁을 떼우고.... 다음날 꼭 저 국수를 먹기로 다짐합니다.



그리고 5월 2일 아침.....


바로 달려가고자 하였으나 오전중으로 잠시 할 일이 있어 간단히 처리하고


점심 느즈막히 자전거를 타고 효창공원역으로 향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효창공원역 4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으니 ㅎㅎ 정말 쉽게 찾을수 있지요






위치는 6호선 효창공원역 4번출구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세한 주소와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지도에서 검색까지 될 정도면 상당히 유명한집으로 보입니다...







가게 내부에도 좌석이 몇개 있는듯 하지만 아무도 없는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국수를 삶느라고 정신없는 이모님께 "비빔국수 양좀 많이요"를 주문합니다.



그러자 이모님께서는 "우린 원래 양 많이 나와요 ㅎㅎ" 하십니다.




가게 내부에 손님이 계서서 안쪽 사진은 안찍었는데.... 메뉴는


잔치국수 - 3000원


비빔국수 - 3000원


열무국수 - 3000원


모든메뉴 곱배기도 3000원 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이것저것 사진을 찍자 뜨끈한 잔치국수용 육수를 한사발 내어주십니다.


육수 한모금을 마시자 자전거타고 여기저기 움직여서 땀이좀 나긴했지만,


이날따라 강한 바람 때문에 좀 맹하게 차가워진 손끝과 코끝이 한큐에 녹아버립니다.







테이블이 주방 바로 앞이라 국수만드는걸 볼 수 있었는데, 다른 국수집과는 달리 비빔국수를 비벼서 내어주십니다.


한참을 열심히 비비시더니 창밖에 저를 스윽 보시고는......


채반에 있던 소면을 반웅큼 더 넣으시고 또다시 비비기 시작하십니다.


(제가 양 많이달라고 해서 그러신거겠지요 ㅠㅠ 설마 노량진컵밥 사태같은 일이 벌어진건 아니겠지요 ㅜㅠ)






이모님은 왜 내얼굴을 보고 소면을 더 비비신걸까 하는 생각에 멍때리고 있는와중


이모님께서는 아무말없이 비벼진 국수를 내어주십니다.



그리곤 아무말도, 아무생각도 없이 흡입을 시작하였습니다.






후암.... 잘먹었습니다.


사진에 표시된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2분? 3분만에 다 해치워버렸습니다.




그래서.... 맛은?



튀는맛 없는 적당한 비빔국수 맛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은 간이 정말 잘 맞아서 국수가 마냥 들어갑니다.


일부 국수집은 특색이라면서 짜고 매운맛만 강조해놓아서 육수와 물 찾기에 급급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곳의 비빔국수는 적당한 간덕분인지 국수를 다 먹도록 육수가 그대로입니다.


더욱이 간이 잘 맞아져 있다보니 소면자체의 맛과 열무고명의 맛도 세세히 느껴지는점 참 좋았습니다.


특히나 불어있지도 덜익지도 않은 적당히 퍼진상태의 면은 마치 두부면처럼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가성비도 훌륭합니다.


물론 영등포구청역 잔칫날국수집이라던가, 망원시장 홍두께칼국수 처럼 가격을 무시한 양을 내어주는정도는 아닙니다만


자장면 한그릇먹으면 배부른분들은 충분히 배부를 정도의 양입니다.


하지만 자장면가격보단 저렴하다는거.....


물론 저같이 많이 먹는사람들에게는 약간 부족한정도의 양 일 수도 있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배가 불러옵니다.










개인적으로 딱히 맛입이라고 추천하고자 하진 않습니다만......


주변을 지날일이 있다거나, 빠른시간에 한끼를 해결하고자 한다던가, 할매의 심심한 손맛을 느껴보고자할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