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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9. 18:37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된 무알콜맥주 맥스라이트....



알콜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제품 유형이 탄산음료로 분리되어 있고,


임산부들도 마실수 있는 맥주맛 음료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미친듯이 술을 마신 일요일 저녁..... 밤새 자전거를 타는 만행을 저지르고 새벽에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해버렸지;;;;;;


이보다 우연한 기회라는게 어디있겠는가.....


분명 인터넷으로는 주류, 담배류, 무기류 거래가 불법이라는걸 알았지만


술취해서 달달한거 찾다가 맥스라이트? 맥주????? 라는 전두엽의 오작동으로 구매했을거라 생각한다.





그럼 본격적인 시음기를 시작해 본다.







외형은 이렇게 생겼다.


이름도 맥스라이트인거다.


MAX 가 아닌게다.






제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캔사진 우측 상단에 보면 제품유형이 탄산음료라고 되어있다.






한병을 따서 얼마전 구매한 전용 맥주잔에 콸콸콸 따라보았다.


제법 맥주 티를 낸다.





거품도 그렇거니와 탄산올라오는거까지.....


오호라 싶다.


다만 거품이 좀 적네.......


다만 색상이 좀 옅네.......






어느정도 마시다가 찍어봤는데 음..... 음......





내가 좋아하는 맥주는 EFES 혹은 바이젠, 드라이피니시d 정도인데


EFES와 바이젠은 특유의 향과 풍미로 좋아하고, 드라이피니시d는 국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깔끔함때문에 좋아한다.





이런점들을 토대로 맥스라이트를 평가해 보자면



1. 향


약간의 물비린내가 난다.


그렇다고 거부감이 들거나 크게 불쾌함이 들지 않는다.



2. 풍미


맛은 뭐 사실상 물에다가 맥주를 넣은것같다.


맥주에 물을 넣은것이 아니다.


물에 맥주를 넣은것이다.


맥주보다 약한 쓴맛만 난다.



3. 목넘김


사실 요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맥주를 거칠게 원샷하다보면 가장 싫은것이 미칠듯이 올라오는 트림과....


탄산가스와 트림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에 의해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거품.....


맥주를 한잔 마시고나서 웬지모르게 밀려오는 미량의 갈증.....



하지만 맥스라이트는 이런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러운데, 부담없이 마셔도 거부감이 없고


목구멍에 거품이 차지 않고, 마시고나면 맥주보다 훨씬 더 뛰어난 청량감이 느껴진다. 


물론 단순히 새로운 경험에 대한 씡기함이라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청량감 하나는 끝내준다.




4. 종합평가


진정한 맥주맛을 원한다면 껒이겠지만, 특정환경 이라는 단어가 붙은 상황이라면 더없이 훌륭한 맥주의 대용품이지 싶다.


예를들면, 임산부가 굉장히 치맥이 땡긴다던가


한여름에 탄력받아서 운동하고나서 한잔 하고 싶은데 마무리 운동이 남았을때


차끌고 놀러왔는데 맥주한잔 하고 싶을때


일이 조낸 빡치게 많은 상황에서 한잔하고 싶을때


대낮에 일하면서 한잔하고 싶을때


뭐 이외에도 많은 수의 적절한 환경이 있겠지만 ㅎㅎ 더이상의 자세한 예시는 생략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