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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8. 17:46

대학을 졸업하고 영원히 언제라도 술을 먹을수 있을것만 같았던 친구녀석들이 하나둘씩 취직하고


여기저기 전국 각지로 떠났고.... 그 외로움의 빈자리를 wldndrns이 다양한 음식과 주류로 채워주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수원에 거주하는 초딩같은 친구녀석이 휴가라는 소식을 wldndrns에게 알려왔습니다.


wldndrns과 b2ar은 친절하니깐...... 수원으로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wldndrns이 하남의 본점에서 먹고 깊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는 하남 돼지집 수원 천천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식기에 앞서 자세한 위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자세한 주소와 상호, 전화번호는 위 지도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영등포에서 지하철타고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역전사거리에서 버스를 타서 이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식당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돈가스무한리필음식점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날은 태풍덕분인지 덥고 습했던지라, 가장 시원하다는 창가쪽 자리에 자리를 잡고 가게를 둘러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의 독특한점은 일회용 식탁보가 씌워져 있다는 점이과, 부탄캔을 이용한 버너로 구워먹는다는점입니다.


보통 고기집은 가스소모가 많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가스관으로 길게 연결하여 테이블에 있는 버너에 연결하여 사용하는데


이곳은 고기를 초벌구이를 하여 내어주어서인지, 이런 버너가 테이블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가게 바닥에 가스관같은것이 없어 멍때리고 걷다가 넘어질일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자리잡고 앉자 직원이 다가와서는 주문을 도와줍니다.


처음와보냐는 물음에 그렇다 하니 삼겹살을 추천해주었고, 일단 초딩같은 친구를 기다리며 간단히 족살과 삼겹살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테이블위에 있는 수저통에는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방법과, 가게의 추천메뉴가 적혀있습니다.


하남본점에서는 족살이 일일 한정판 메뉴라고 하는데, 이곳은 갈매기살이 한정메뉴라고 합니다.





이윽고 테이블에 기본반찬 세팅이 시작됩니다.


기본찬으로는 상추, 김치, 부추무침, 명이나물 장아찌가 올라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명이나물.... 뭔가 생소하네요





그런분들을 위해 식당 내부 한켠에는 명이나물에대한 설명이 잘 써있습니다.


명이나물은 처음 접해보는데, 설명에 의하면 삼겹살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여러 고기집을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삼겹살은 거의 모든 야채와 최고의 궁합을 이루는가봅니다.



어느집에서는 양파를, 파를, 참나물을, 상추를, 마늘을....... 이곳에서는 명이나물을........


뭐.... 고기집이니깐 그러는 거겠지요 ㅎㅎ





그렇게 가게 내부를 두리번거리는데 wldndrns이 신기한걸 보여줍니다.





마치 발포비타민같이 생긴것에 물을 부으니 물수건이 되어버립니다.


ㅎㅎ 씡기하네요 ㅎㅎ





씡기함을 뒤로하고 고기가 나올때까지 식당구경을 계속해봅니다.


식당 중앙에는 셀프로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었고, 가게 입구에는 초벌구이를 위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


더운날 열심히 고기가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아..... 망할 핸드폰 카메라..... ㅠㅠ


렌즈가 너무 개똥이네요 ㅠㅠ






그렇게 한참을 두리번거리는데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고기는 강한불로 그릴에서 초벌구이하여, 그릴구이 특유의 무늬가 잘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맛나게 먹는법에 써있던대로, 불판 아랫부분에 김치와 마늘을 올려 돼지기름에 익히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고기가 잘 익고.......


우걱우걱 할 시간이지여





삼겹살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적혀있던......


명이나물에 삼겹살을 싸서 먹어보려는데.......





뭥미......


입에서 뭔가 딱딱한게 씹히며 이물질이 발견됩니다.


저는 이것이 제발...... 돼지 뼈이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러나...... 오겹살에 달라있는 돼지뼈도 우걱우걱 씹어먹는 저에게.... 이 작은 조각은 씹히지 않았고 매우 단단했습니다.


아........


이게 뭔지는 모르겠으나......... 좀 많이 아쉬워집니다.





그러던 와중 수원에 사는 초딩같은 친구녀석이 도착하고.....


이곳의 한정메뉴라는 갈매기살을 추가하여 본격적인 회포를 풀기 시작합니다.


물론 소주도 빠질 수 없지요





그렇게 익어가는 갈매기살...


역시 특유의 향과 육즙이 참 맛있네요 ㅎㅎ




그렇게 3명이 고기 3인분과 소주 4병을 비우니 테이블에 남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맛은?


그냥 아쉽게 비싼고기집인듯 합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제목에도, 맛평가에도 아쉽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 이유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200g에 12000원?


사실 족살이 뭔가? 해서 점원분께 물어보니 돼지 앞다리살이라고 하더군요


뭐 고기집에서 고기를 얼마에 팔건 그건 주인마음이지요. 그런데 목살이나 삼겹살도 아니고 돼지앞다리살 200g에 12000원이라니....


가격적인 측면에서 아쉬운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2. 아쉬운 초벌구이


돼지고기를 초벌구이 하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두꺼운 고기살을 센불에 구워버리면 자칫 겉은 타고 속은 안익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약불에 은근히 속까지 익히면 육즙이 모두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곳은 초벌구이를 해주는데..... 가스불에 구워버리는지 향이 베지 않아 참 아쉬웠습니다.


더욱이 초벌구이한 고기를 테이블에서 익히는데 얇고 길게 잘라내어 구워주는데 초벌구이한 보람이 전혀 없이


육즙이 월급날 카드값빠져나가듯


쭉쭉 빠져나가는게 보여 참 아쉬웠습니다.


물론 다른 일반삼겹살집에 비해 육즙보호는 많이 되는것같이 느껴집니다만...... 뭔가 육즙같지 않은 육즙의 맛이납니다.



3. 생소해서서인지 아쉬웠던 명이나물


그렇게 삼겹살에 환상궁합이라고 말하는 명이나물은 식초향이 너무 강해서 참 아쉬웠습니다.


설명에 나온 쌉쌀한 향이 거의 안느껴질 정도로 새콤한 식초와 짭짜롬한 간장의 향이 강해서


그냥 고기집에서 같이 나오는 양파 간장식초 무침과 별반 다를바없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4. 정체모를 이물질....


그냥 돼지뼈 혹은 제 이빨조각이라고 생각합시다.



그래도......


잘게 썰어낸 고기는 자칫 빨리 먹어버리지 않으면, 바삭한 튀김이 되어버리기 마련입니다만


불판에 양은도시락 뚜껑을 내어주고, 익은고기를 그 위에 올려놓아 식거나, 너무익지 않게 배려한점은 참 좋았습니다.


특히나 돼지 다리살은 다른부위와 달리 단백질함량이 매우 많기때문에 잘못구우면 고무공을 씹는 느낌이 나게 마련입니다만


양은도시락 뚜껑덕분인지 그리 단단하거나 질기게 먹지 않았던점이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고기킬러인 제가.... 고기집에 2명과 함께갔는데 3명이 3인분먹고 나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