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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1. 15:00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안심스테이크 핵꿀맛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것도 꽤나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독주택이라면 문제 없지만 아파트라면 환기문제도 있고, 그릴을 사용할 수 도 없으니 팬에 구워야 하는데 이게 난이도가 좀 높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얇게 슬라이스된 로스구이용이라면 팬에서 구워먹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두께가 얇아 금방금방 익기 때문에 후라이팬을 사용해도 되고, 고기용 팬을 사용해도되고, 중식웍을 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 25 mm 두께의 스테이크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화력이 약한 가정용 가스레인지에서는 속까지 익히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시어링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던와중 냉장고에서 두툼하게 잘려진 스테이크용 안심을 발견하고 팬으로 구워 보았습니다.





문제는 숙성과, 굽는과정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거. 부득이하게 완성샷으로 시작해 봅니다.


그릴 모양을 내기위해 줄무늬가 있는 후라이팬을 이용했으며, 아스파라거스와 편마늘도 같이 구웠습니다.





 두조각을 구웠는데 큰 덩어리는 레어에 가까운 미디엄레어로, 작은조각은 미디엄으로 구워졌습니다.


 안심스테이크의 두께를 생각했을때 굽기정도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먹기 편하도록 조각을 잘라 본격적으로 우걱우걱 합니다. 다만 염지가 덜 되었는지, 소금을 너무 안뿌렸는지 심심하네요. 스테이크 소스도 없어서 그냥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었습니다.


그래도 핵꿀맛입니다.





 아주그냥 육즙좔좔에 끝내줍니다 ㅎㅎ 물론 맛은? 최고였죠. 웬만한 레스토랑 뺨따귀 후려치는 맛입니다.


그리고 위꼴사만 올리면 미안하니깐 제가 생각하는 집에서 가스레인지와 후라이팬으로 스테이크를 굽기 위한 세가지 체크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숙성


 - 스테이크용 고기는 냉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냉장실에서 보관합니다. 고기 앞/뒷면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지퍼백에 넣은뒤 공기를 최대한 빼줍니다. 이상태에서 냉장실에서 하루이상 보관해주면 숙성과 함께 염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2. 온도조절


 - 두꺼운 스테이크용 고기를 팬에 바로 올리면 달궈둔 팬의 온도가 급변하게 됩니다. 스테이크를 굽기전 상온에 30분이상 방치하여 스테이크의 온도를 충분히 높여줍니다.


 - 팬을 달굴때에도 강불에 팬을 올려놓고 올리브오일을 두스푼정도 뿌려주었습니다. 팬이 적당하게 달궈지면 기름이 타기 시작하면서 팬에서 연기가 나는데, 이때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3. 굽는시간


 - 스테이크를 구울때에는 겉표면은 크리스피 할 정도로 바싹 익히고 (태우는것과 시어링은 다릅니다), 속은 부드럽게 익히면 제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만약 속까지 바싹 익히기 위해서는 센불에서 겉을 바싹 익히고 약불로 줄인뒤 후라이팬의 덮개를 덮어 속까지 익혀줍니다.


 - 저는 한면당 1분 30초 간격으로 뒤집어 주었고, 한면당 두번씩구웠습니다. 불조절은 하지 않았고 강불에서 총 6분간 구워준뒤 접시로 옮긴뒤 접시를 냄비뚜껑으로 덮어 5분동안 방치했습니다.


 처음에는 겉면이 너무 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름을 충분히 뿌려서인지 겉면이 검게 타거나 하는일은 없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