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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7. 06:00

정들었던 자전거를 떠나 보내며 - 자전거 폐기처분 후기


저에겐 오래전에 구매한 저가 유사산악자전거가 한대 있습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에서 다룬 자전거 관련 포스팅의 시작에는 항상 이 멘트가 적혀 있었지요


그리고 얼마전, 이 자전거를 폐기 처분하였습니다.




이 자전거는 삼천리에서 출시한 하운드 200이라는 유사산악자전거입니다.


한마디로 저가 생활차 모델인겁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제 발이 되어주며, 35,497 km를 운행해준 정말 고마운 녀석이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갤3에 저장된 스포츠트래커 어플에 저장된 이동 거리입니다.





간단히 동네마실다닐때는 앱으로 기록하지 않았고, 앱을 사용하기 전 기간까지 감안하면


주행거리는 아마도 40,000 ~ 50,000 km는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그동안 무수한 소모품교환과 잔고장마다 직접 손을 봐줘가며 수리하곤 했는데,


더이상은 어떻게 손써줄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바로 위 사진에 기록된 문제들이 이녀석을 폐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지요


특히나 샥의 노후화로 인한 파손과, BB의 교체불가판정, 헤드셋의 파손은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샥 교체와 BB 교체는 얼마전까지 집근처의 자전거수리점을 돌아다니며 수리해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BB로 인해 애꿎은 자전거 수리점의 BB분해툴만 열심히 해먹고


사장님 한분의 손을 찢어놓는 만행을 벌여버렸습니다.



그러던와중 감자기 툭하고 떨어져나오는 헤드셋덮개와 너트헤드......


이젠 더이상 손쓸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고심끝에 젊은날의 정말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녀석을 폐기처분 해버리기로 마음먹습니다.






림과 싯포스트는 다른분께 나눔하기로 하였으므로,


우선 자전거를 집근처 고물상앞으로 가져가서 분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장착되어있던, 램프들과 물병거치대, 라이트거치대를 제거하고 싯포스트역시 분리하였습니다.






그렇게 분해를 하는데, 자전거 구석구석이 정말 눈에 밟힙니다.


부품을 하나하나 분해하는데 아... 이런 개똥같이 쓰잘데기없는 감정이란 ㅋㅋㅋㅋㅋ






분양을 예약받은 림과 싯포스트를 분리하고,


혹시나 핸들도 받을분이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뭐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프레임과 같이 폐기처분해버리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 상태가 최종 폐기처분을 위한 상태입니다.


림과 각종 액서사리, 싯포스트만 제거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처참히 분해된 녀석을 들고 고물상으로 향했지요






자전거를 들고 들어가자마자 아저씨들이 물어보십니다.


이거 되게 좋은 자전거인데, 이걸 왜 버리느냐고.....



6년전에 15만원인가? 주고 산거라고 ㅋㅋ 좋은거 아니라니깐 6년된게 이정도면 관리는 진짜 잘했다고 ㅋㅋ



어쨌던 저울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어 보았습니다.






사진상에는 아저씨 한분이 올라가셔서 71kg으로 나오는데,


림과 싯포스트를 제거한 프레임과 핸들의 무게가 8kg 나오더군요....



뭐지;;;;; 림과 싯포스트 무게가 7kg 이나 나가나? 싶은게.. 저울이 잘못된건 아닌가 싶기도;;;;;






뭐 그렇게 자전거를 떠나보냈습니다.


정말 매번 느끼는거지만 손때묻은 기기를 떠나보내는것은 정말 힘든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