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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6 23:43

혼자 장판을 뜨거운 몸뚱아리로 다림질하던 어느 토요일 새벽.....


남들은 불타는 금요일밤..... 나는 나혼자 몸타는 금요일밤.......


그날도 그렇게 하루밤의 끓어오르는 몸둥아리를 식히고자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시원한 밤바람에.... 늦은시간이라 사람들도 없었고 덕분에 씡나게 달려 서해갑문을 찍고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오던중.....






행주대교와 방화대교사이 자전거길에서 어이없이 넘어져버립니다.


넘어진이유는 핸들이 갑자기 뚝 하고 부러졌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자전거포크 상단부에 우측가슴팍을 강하게 부딫히고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세바퀴를 굴러버렸습니다.


다행히 헬멧, 보안경, 버프, 백팩덕분에 머리와 등, 허리는 열상이나 타박상도 없이 잘 보호되었으나


문제는 양쪽 정강이와 우측하박, 그리고 가슴팍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사고직후에 찾아온 가장 큰 고통은 숨을 쉴수 없었다는것이었고......


그자리에서 백팩의 물병을 목에바치고 누워서 입을 벌리고 최대한 편안히 숨쉬려 노력했고,


20~30분정도 지나서야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팔다리에 입은 열상과 타박상의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사고나고 대략 40분쯤 지났을까..... 119를 부를까 했지만 점차 정상화되는 온몸의 기능이 느껴져서 자력으로 집에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집까지 15~20km정도의 거리가 있다는것.....





할수 없이 요모양 요꼴로...... 한쪽 핸들이 없는 상태로 머나먼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하아....... 정말 도로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이게 뭔가 싶지만 사람의 다리입니다. ㅠㅠ


집 근처에 와서 보니...... 다리에는 멍이들기 시작하고.....


다행이 용가리 통뼈인지라 골절은 없었습니다.


평소에 우유와 시금치, 멸치를 즐겨먹어서일까 하는 바보같지만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팔뚝역시 잔스크래치들과 열상이..... ㅠㅠ





너무 힘들어서 여의도역 편의점에서 당 보충을 하면서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아...... 생각만해도 눈물이.... ㅠㅠ






그리고 다음날..... 원인파악을 위해 핸들을 분리해서 정상상태의 핸들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뭐 구글에서 이런저런 웹문서를 검색해 본 결과


전형적인 알루미늄합금의 피로파괴의 형태로 판단됩니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핸들 표면 페인트가 벋겨지고, 원인을 모르는 크랙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반복적으로 작용한 응력이


크랙에 집중되어 균열이 전파되었고 어느한순간 피로파괴의 형태로 부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파단면 일부분의 바깥쪽이 거뭇하게 변색되었던점과 플랫하지않은 파단면을 토대로 판단해 본것인데,


확실한 원인은 아직 긴가민가 합니다.





여튼.... 그래서 방문한 정형외과.....


일단 늑골염좌및 긴장, 흉곽전벽의 타박상을 가진단후 자세한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촬영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음.... 저는 봐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부러진것같다고.......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갈비뼈가 이어지지 않고 한부분에서 어긋나있더군요...... 하아.....






그래서 처방은 진통제와 소염제로.....


사실 흉대도 하라고 하셨는데.... 이더운날씨에 흉대까지 하고있으면 더운건 둘째치고.....


땀을 흠뻑먹은 흉대에서 나는 냄새는 어쩔......


그냥 조용히 지낼테니 흉대는 빼달라고 하여 뺐습니다.


ㅠㅠ


덕분에 그 좋아하는 술도 못먹고 3주에서 6주동안.... 딱 더운기간에 고생하게 생겼네요





마지막으로 이 사고로서 얻은 두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1. 재수없으면 훅간다.


아마 자전거 핸들이 갑자기 부러져서 갈비뼈가 나간사람은 저밖에 없을겁니다;;;;;


2. 뼈가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가라.


골절된 경우에는 단순골절인지, 복합골절인지 꼭 확인해야 하는데, 뼈가조각난 복합골절의 경우에는


뼈조각이 몸속의 혈관이나 신경, 장기를 찔러서 그야말로 요단강을 건너기 딱 좋다고 합니다.


이번경우에는 병원에 늦게 갔음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부상이라 다행이지만, 한밤중에 저와같은 사고를 당하셨다면 반드시 119의 도움을 받아


확실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빨리 하는게 좋다는 겁니다.




그래도 | 2017.05.18 15: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천만 다행이시네요. 2006년엔 부산에서 후지 자전거 탑튜브하고 다운튜브 동시에 부러져서 바로 고꾸러져서 사망한 사건도 있었죠. 아무튼 알루미늄 자전거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있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B2ar | 2017.05.19 11: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정말 핸들이 부러진게 그나마 다행인것 같습니다.

프레임이 절단났으면 저도 무사하지 못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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