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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7. 14:04

전날 과도한음주로 인하여 위장을 벅벅긁는듯한 느낌에 일어난 아침....


불닭볶음면과 불낚볶음면을 안주로 소주를 먹은게 역시 화근이 되었는가보다.


아침부터 화장실을 들낙날락.......


사실 순대국은 기름이 많은 음식이기때문에 해장하기에는 약간 부담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캡사이신과 알콜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 덕분에 뱃속이 텅텅빈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순대국밥집을 찾았다.






사실 이곳은 영등포구쪽에 살면서 꽤나 많이 다닌곳이다.


보라매쪽의 서일순대국이 뭐 서울 3대 순대국이니 뭐니 하는데 개인적으론 여기가 더 좋은것같다.


여튼 대림삼거리에서 한림성심병원골목으로 들어오다보면 골목중간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포스팅 하단의 위치태그로 확인하면 좋다.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이라.... 뭔가 독특한 이름 아닌가?


음식점이름에 먼지!!! 라는 단어가 들어가다니! 느낌이 약간 이상하다.


하지만 먼지막이라는 단어는 대림동 일대에 과수원이 있어서 마을이 "원지막"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는데 이것이 먼지막으로 와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가게 내부에 뭔가 쌩뚱맞은 원두막이.... ㅎㅎ






자... 잡설은 그만하고 메뉴판을 보자.


순대국과 안주, 주류를 판매하는데


순대국은 국밥에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 보통, 국과 밥을 따로 내어주는 따로, 순대국에 내장의 양이 굉장히 많은 특으로 분류된다.


안주는 따로 먹어본적이 없어서 내용물은 잘 모른다.





그외에도 소주와 막걸리도 판매한다.





뭔가 독특하게 테이블마다 무슨방, 무슨방이라는 문패가 걸려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 빈접시와 새우젓을 내어주는데


테이블에 있는 김치와 깎두기 항아리에서 덜어 먹으면 된다.





드디어 주문한 순대국이 나왔다.


참고로 이게 특이다.






사실 특은 양이 많아서 약간 부담되기도 하지만 풍부한 내장과 머릿고기먹는맛에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보통 해장하러가서 순대국과 소주한병을 마시고 오지만


속빈상태에서 또 먹었다가는 뭔 사단이 벌어질지 몰라 이날은 걍 순대국만 먹고 왔다.




전체적으로 양과 맛이 훌륭하다.


다만 내장에서는 돼지 특유의 냄새가 좀 난다.


육수또한 그렇게 맑은맛은 아니기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릴수는 있다.


이럴때는 주문할때 내장을 빼고 순대만 좀 많이넣어달라면 그렇게도 만들어 준다.




그래도 나는 내장이고 뭐고 다 좋아해서 방문하면 항상 특만 먹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