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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4. 07:00

삼시세끼 이서진의 맷돌드립커피 도전기


커피는 정말 우리생활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두의 종류도 엄청나거니와, 로스팅, 그라인딩, 추출방법까지 생각하면 세상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커피가 있는 셈이지요


 그중, 지난 2014년을 뜨겁게 달군 한종류의 커피가 있었으니, 바로 TvN 에서 방영한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씨가 보여준 맷돌드립커피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더치커피기구까지 자작하여 써먹던 b2ar, 문득 어머니의 김치냉장고 옆에 자리잡고 있는 맷돌을 발견하고는 아무생각 없이 삼시세끼 이서진의 맷돌드립커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원두 그라인딩을 위한 맷돌과 로스팅된 원두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머니께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어머니께서도 삼시세끼를 볼 때마다 맷돌드립커피를 꼭 드셔보고 싶으셨답니다 ㅎㅎ



사진이 평소 포스팅과 달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일단 추출 목표를 4잔으로 잡아서 50ml 짜리컵에 원두를 채우고 맷돌로 그라인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원두 반 주먹정도를 맷돌에 넣고 어처구니잡고 맷돌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주자,


원두가 갈리며 향기로운 커피냄새가 집안전체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갈다가 원두가 분쇄되어 돌이 갈리는 느낌이 들때즈음 다시 원두를 넣고 맷돌질을 해 줍니다.





여기서 잠시 중간평가!!


맷돌에 넣는 원두양을 적게하고, 빠른속도로 오랫동안 갈아주니 커피입자가 곱게 분쇄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일반 드립커피용 분쇄원두보다는 조금 두꺼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원두를 모두 갈아준뒤 맷돌을 뒤집어 보았는데,


안쪽에 남아있는 커피도 매우 곱게 갈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맷돌 틈사이에 박혀있는 저 원두가루를 어떻게 털어내느냐 였는데....





깨끗하게 씻어놓은 붓을 이용해서 털어보니 아주 잘 털립니다 ㅎㅎ


처음에는 털지 않고 물로 씻어버릴까 생각했는데,


털어보니 나름 양이 꽤 되더군요 ㅎㅎ




그리고, 원두가루를 털어낸 맷돌은 씻지 않고 그대로 거실에 놓아두었는데,


정말 훌륭한 방향제 역할을 하더군요 ㅎㅎ







그렇게 맷돌로 그라인딩한 원두커피입니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나누어 사용하기 위해 통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리고는 추출을 위한 방법으로 드립을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커피메이커를 이용해도 되고, 카피시모캡슐에 리필해서 내려먹어도 되고, 더치커피로 내려먹어도 되겠지만






진정한 맷돌 드립커피는 이렇게....


면보를 이용하여 추출한 커피를 대접에 받아 먹어야 제 맛이겠죠 ㅎㅎ





주전자 또한 온도를 맞춘 드립포트따윈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뎅주전자로 그냥 때려부어줍니다.





그러다보니 콸콸콸콸...... 커피로 한강수를 만들어버림 ㅠㅠ






그래도 꽤나 잘 되어가는듯한 분위기 입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완성한 맷돌드립커피 첫잔? 아니 첫 대접입니다.






맛이 어떤가 보기위해 숟가락으로 한수저 떠먹어 보았습니다.


아......


겁나 쓰네요.......



그래도 다른 추출방식보다 향과 맛이 매우 강했고, 끝맛과 여운이 길게 지속되었습니다.


이게 정령 같은종류의 원두인가 싶을정도로 다른맛을 내주더군요





곧이어 독한 커피는 못마시는 어머니를 위해 두번째 잔을 내렸습니다.






위 사진중 좌측이 첫번째 내린 맷돌드립커피, 오른쪽이 두번째 내린 커피입니다.


그렇게 모자는 맷돌을 쟁반삼아 향긋한 모닝커피를 즐겼습니다.





다 마시고난 커피잔....


다음부터는 반드시 커피필터를 사용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맛은?




커피에서 고추향이 약간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훌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맷돌로 커피를 분쇄하게 되면, 그라인더나 믹서기와 같은 금속재질의 그라인더로 분쇄할때와는 달리


분쇄과정중 마찰열로 인한 산화가 적게되어 커피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고 하는데



원체 싸구려 입맛인데다가 싸구려 원두라서인지 정확한 맛을 표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확실한것은 동일한 원두를 분쇄하여 더치커피기구로 내렸을 때 보다 확실히 뒷맛과 향이 강했고


신맛은 적은대신 달달한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집에 맷돌이 있다면, 한번쯤은 해 먹어보는것도 재미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