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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7. 18:29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거나....


언제나 빠지지 않는것중 하나가 바로 맛있는 식당 이야기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요새 햄버거에 꽂혀서 대학가근처의 저렴하고 푸짐한 햄버거집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오늘 다녀오고자 했던곳이 홍대앞 미스터 와우 햄버거였습니다.


하지만 날씨도 덥고, 어떤골목을 들어가던 카페만 줄창 나오다 보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결국 홍대 미스터와우는 포기하고 뜨거운 바람을 맞으며 한강다리를 건너려는데!!!


문득 시원한 냉면이 생각납니다.



여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거리도 멀지 않고 하여 자전거를 타고는 냅다 달립니다.


그래서!!! 방문한 공덕역 맛집 산까치냉면... 지금부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산까치 냉면은 공덕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도화동주민센터건물 뒤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소 찾아가기 어렵게 느낄 수도 있으니, 위 첨부된 지도와 로드뷰를 보고 찾아가시면 보다 편하게 찾아갈 수 있을듯 합니다.







집에서 2시 반쯤 나와서 홍대에 도착하니 세시..... 그러나 40분가량을 미스터 와우만 찾았지만 실패했지요


고민하다가 이곳에 도착하니 4시 20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식당은 문이 닫혀있고 입구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그렇습니다.


중간 뷁타임에 걸렸네요 ㅎㅎ


이곳 산까치 냉면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4시 30분 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입니다.


주문 마감은 오후 9시까지 이므로, 시간에 유의하여 방문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윽고 4시 30분이 되고, 1등으로 입장할 줄 알았으나, 어떤 아주머니께서 1등으로 들어가셨네요 ㅎㅎ


그럼 주문을 해야하니 메뉴를 봅시다.


메뉴는 참 간편해서 좋네요 ㅎㅎ


양많은 b2ar.... 산까치냉면 대자와 납짝군만두 소자를 주문합니다.


어차피 안동사골국수는 지금은 영업을 안하는군요 ㅎㅎ





그리고 메뉴판 옆에는 식당 이용법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냉면은 청량리 할머니 냉면처럼 매운편인데, 비냉/물냉 구분없이 별도로 냉육수도 제공해준다는점,


그리고 앞서 설명한 영업시간에 대해 적혀있고, 포장이 가능하다는점, 물과 육수는 셀프라는것까지 적혀있습니다.





식당은 요 정수기를 기준으로 좌 우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좌측은 주로 다찌형식의 벽보고 먹는 형태, 우측은 일행끼리 마주보고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좌측에 벽보고 혼자먹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집게, 휴지, 가위, 젓가락, 종지, 간장, 식초, 겨자가 준비되어 있네요





일단 주문도 했고,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더운몸도 시원한 물 한잔으로 식혔으니


냉면집의 감초!!!! 뜨거운 육수를 맛보아야지요


근데.... 디게 뜨겁습니다. ㅎㅎ 김이 모락모락 ㅎㅎ


진짜 소고기와 뼈로 진하게 우려낸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니 깔끔해서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뜨거운 육수한잔의 여유를 갖고 있는데 드디어 주문한 산까치냉면 대자가 나옵니다.


물론 안내판에 적힌대로 냉육수도 같이 나왔구요





사진한장 찍어주고, 열심히 비비는데.... 납짝만두도 나옵니다.


뭔가...... 아...... 그냥 넘어갑시다.





자.... 냉면도 다 비볐고 납짝만두도 나왔고 ㅎㅎ


이젠 잡소리 그만하고 먹는겁니다.





물론 냉면에 삶은계란 반쪽이 들어있었지만, 군만두가 있으니


다소 맵다고 하는 냉면에 대비하여 군만두부터 한입 베어 물어봅니다.


음..... 뭐 그냥..... 시중에서 파는듯한 맛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냉면을 쳐묵하기 시작합니다.


철근을 씹어먹을만큼의 강력한 앞니를 가진 저는 냉면따위 가위질해서 먹지 않습니다.


절대로 쳐묵쳐묵하는 생각에 까먹는게 아니구요 


가위질을 안하고 최대한 한입에 후루룩 빨아먹다보니 얼굴 사방팔방으로 양념장이 튀는건 뭐 감수해야지요 ㅎㅎ





그렇게 냉면을 어느정도 먹어주면 이제는 물냉면으로 변신시켜 먹을 타이밍 인겁니다.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냉육수를 그대로 냉면그릇에 부어버리고 다시한번 휘휘 저어 줍니다.


면에 묻어있는 양념장이 냉육수에 골고루 풀리도록 말이죠





국물을 맛을보니.... 뭔가 아쉽네요


그래서 알싸함과 새콤함을 더해줄 겨자와 식초를 적당히 넣어주고.....





딴게 뭐 있나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먹는겁니다. ㅎㅎㅎ





후암.....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맛은?



무더운 토요일 점심에 엄마가 해주는 푸짐한 냉면맛!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국민학교 다닐때 토요일에 학교다녀와서 KBS1 TV에서 하는 911 프로를 보는게 낙이었던 시기가 있지요


아마 무더운 여름이었을겁니다. 친구들과 저녁에 놀기로 약속하고 가방을 벗으러 집에 도착했더니


어마마마께서 냉면먹자면서 뙇 하고 내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냉면전문점처럼 자극적이지도 않고, 전문적이지도 않았던 그맛!!! 그런 맛이 느껴지네요 ㅎㅎ





그런데....말입니다...... 다 먹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만


이집 냉면에는 왜 소고기수육 슬라이스가 안들어 있던걸까요


저렴한 가격을 위해서? 아니면 소고기를 쓰지 않기때문에?


후자의 경우는 뜨거운 육수의 맛도 그랬고.... 자칫. 상상도 하기 싫은 생각의 나락으로 빠져들기 쉽기때문에


차라리 저렴한 가격을 위해서라고 스스로 위안을 갖어 봅니다.








뭐가 됐던..... 더운 여름날에 땀한번 시원하게 흘려주고,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ㅎㅎ 다른 냉면집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한 비냉, 물냉 고민할것 없이


한그릇 비울수 있는점!!!!!


참 마음에 듭니다.




근처를 지날일이 있다거나, 더운여름 냉면한그릇 생각나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