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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22. 18:03

오늘은 뭘 먹을까? 하고 딩굴댕굴하며 방바닥 청소를 온몸으로 하던 b2ar.....


문득 내일이 야비군훈련이라는걸 기억해내고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 시작한다.


조기퇴소도 없이 하루종일 총만쏜다는 그 저격수훈련이 6년차에 걸렸다;;;;;


아노미상태에 빠져서 방바닥에 굴러다니다보니 이제는 좀 지긋지긋한 돈까스에서 벗어나서 20년지기 벗인 짜장면이 생각났고....


혼자 배달시켜먹기도 그렇고.... 매장가서 먹기도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등촌역 할범탕수육!!!!




부리나케 준비를 하고 자전거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다.




위치는 등촌역 9호선 6번출구에서 직진한뒤 좀 넓은 골목(이골목이구나!!! 하는 느낌이 단박에 든다)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게 그 골목이다.





처음엔 사람들 많이 몰린데로 가면 되겠지? 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없다?


인터넷에서 볼때는 뭐 줄을 몇줄로서서 먹는다던데.... 여기가 아닌가?





뭐.... 메뉴를 보니 대충 맞는거같다.


근데 없어진 메뉴들이 꽤 있네 ㅋㅋ


1인분씩 시켜봐야 양도 안찰게 뻔하므로


탕수육 2인분과 도깨비만두 2인분 포장을 부탁드렸다.(도합 5,000원)





만두는 어떻게 떡볶이 소스에 발라줄까? 하고 물어봐 주셨으나


2개는 묻혀주시고 2개는 그냥주세요 하면 웬지 미안해서;;;;; 걍 묻히지 말고 달라고하였다.





요사진에 나온것이 탕수육소스와 도깨비 만두이다.





아침부터 만든걸까? 싶기도 한데 뭐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니깐... 전날 쓰다남은건 아니겠지 싶다.






가게 내부도 찍어보고....


사진에 나오진 않았으나 좌측에는 식사가 가능한 공간이 있고, 몇몇 손님들이 식사중이었다.






생각해보니 국수도 좀 먹어볼껄 그랬다.





여튼! 그렇게 포장한 탕수육과 만두를 가지고 나오면서 어디서 먹을까? 싶었는데


우장산에 올라가서 먹을까? 했으나 거리가 약간 있기도 했거니와 빨리 먹고싶은 마음에 다짜고짜 한강방향으로 향하다가


한강공원 둘레길 공원 벤치에서 봉지를 열어버렸다.






원래는 소스와 탕수육을 따로 포장해주셨는데 소스가 봉지에 있다보니 도저히 찍어먹을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탕수육 봉지에 소스를 때려붓고 쉐이끼쉐이끼 해서 부먹으로 먹음





3000원어치의 탕수육이다.


양은 적당하다.


마치 중국집에서 짜장 2개 + 탕수육 소자 세트 14,000원 을 시켰을때 나오는 탕수육 소자정도의 양이다.


하지만 이렇게 포장한 탕수육을 중국집에 가져가서 짜장면과 먹기는 불가능하겠지 ㅠㅠ





서둘러 탕수육부터 맛을 보기 시작한다.


촵촵촵



참고로..... 내 자전거 가방에는 나무젓가락이 10개정도 항상 구비되어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먹을지 모르므로;;;;; 그래봐야 혼자먹는게 현실;;;






4개에 2000원!!


한개에 500원!! 인 도깨비 만두도 촵촵촵 해본다.





만두는 동그란 한입만두를 찌지 않고 튀겨서 만든것이다.


독특한점이라면 만두소에 카레를 넣어 초딩입맛에 확끌리도록 만들었다는것!


물론 나이먹은 독거청년에게도 끌린다.





이번에는 탕수육 소스에 도깨비만두를 찍먹해 보았다.


음...... 그냥 먹는게 낫겠다.


소스가 좀 많이 단맛만 나서인지 카레맛이 확죽어버린다.





계속되는 후두리촵촵촵





ㅠ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봉투에 구멍뚤림 ㅠㅠ


봉투가 탕수육소스를 미친듯이 토해내기시작 ㅠㅠ


다음부터는 일회용접시도 한 10개정도 넣어서 다녀야겠다.





잘먹었습니다아아아~


(참고로 벤치에 혹시모르는 기름이나 탕수육소스가 묻어있을까봐 물티슈로 한번 싹 닦았습니다)



다먹는데 걸린시간은 9분.....


음.... 뭐 노량진 돈까스정도 되는 양이지 싶다.


뭔가 후식이 필요한듯한 양....




그래서!!! 맛은?????


전체적인 맛은 그냥저냥 독특할거없는 옛날 탕수육맛이다.


탕수육이 탕수육이지 옛날탕수육은 뭐고 요즘탕수육은 뭐냐? 싶겠지만....


요새는 탕수육보단 꿔바로우라고 불리는 찹살탕수육이 대세이긴 하니....B2ar 마음대로 분류를 해 보았다.





옆길로 새지 말고 맛을 계속 평해보자면


독특할거 없다. 양만 뭐 좀 많이 주는거 같다.


탕수육은 바삭하지 않고 좀 누진듯한 느낌이고 튀김옷은 의외로 두껍다.(고기 말고 튀김옷)


소스는 좀 많이 단 느낌이 있는데 왜!!!! 소스에 양파나 당근이나 이런걸 않넣어주셨을까 하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목이버섯도)




도깨비 만두는 색달라서 참 좋았다.


튀김 카레만두라고 하면 그 맛이 상상될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군만두처럼 바삭하고 속이 휑한것이 아니라 꼭 들어차있으면서 만두피는 의외로 촉촉했다.


튀김옷은 얇았는데 바삭해서 더욱 놀라웠다.


사실 탕수육보다 만두가 더 맛있긴 했다. 




뭐 추천할정도의 맛집은 아니고 그냥 근처 지나갈일이 있다거나


자전거타고 한강한바퀴 도는데 근처를 지나간다거나 한다면 잠깐들러서 한번 체험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