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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9. 10:38

이런저런 일정에 한동안 여행을 하지 않았던 이번 겨울.....


어느덧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고....


나는 무료한 일상에 지쳐갈 뿐이고.....


하여 훌쩍 떠나본 걸어서 혼자 속초 여행기 1편


하필이면 이날이 2013년들어 두번째로 추운날이었다.


서울지방 수온주가 영하 14도였고, 올해들어 시베리아고기압이 가장 흥했더라는;;;;;;;


원래는 wldndrns과 스키장을 가려하였지만..... 이런날 가면 스키는 별로 몬타고 얼어죽을게 뻔했으므로;;;;;;


그래도 뭔가에 홀려서인지 아침부터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원래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 계획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심지어 장갑도 않가져감;;;;;;;


걍 먹거리위주의 여행을 시작하였.......





속초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이다.


그래서 걸어서 여행하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도시이다.


다만 날씨가 따듯할때 말이다.







여튼 새벽 6시부터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




버스가 6시 30분차다 ㅎㅎ


운임은 17천원





버스는 역시 리무진버스 ㅎㅎ





이윽고 30분이되자 출바알.....





근데 차시간에 쫒겨서 화장실을 못다녀왔다. ㅠㅠ


남양주 IC지나면서부터 마렵기 시작한 소변덕에 ㅠㅠ


서울-속초간 노선에서는 출발 1시간 30분만에 휴게소에 정차한다.


대략 40분정도를 참았는데..... 지리것소란말이 절로 떠오르더라;;;;;





여차저차하여 도착한 강원도에 있던? 만남의 광장 휴게소....


전날에 온 눈덕인지 눈이 한가득 쌓여있고 고드름이 ㅎㄷㄷ 하게 달려있....





처마에 달려있는 전등에도 고드름이.....


저거 떼버리고 싶었는데.....


괜히 떼다가 전등 유리 깰거같아서 포기함 ㅋㅋ





사실 이곳이 처음와본것은 아니다.


risspu와 wldndrns 과 함께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에 갈때도 이곳을 지나쳤었다.


단박에 기억이 나더라는


근데 통감자가 읎어 ㅠㅠ


오징어도 읎어 ㅠㅠ


핫바도 읎어 ㅠㅠ




아쉬웠다 ㅠㅠ






미시령고개로 들어서기 전 눈쌓인 경치는 연신 감탄을 내뱉을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옛날에 동해쪽으로 넘어갈때에는 진부령이나 미시령고개를 넘어서 갔는데,


경사도 급경사거니와 꼬부랑꼬부랑하게 만들어 놓은데다가


거의뭐 만년설이 있던 언덕길이라 개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여덟살 때였나? 아버지 친구들과 함께 다섯가족이 가족여행을 동해로 떠난적이 있었는데,


진부령고개 넘다가 차 한대의 풋브레이크가 파열되서 뒤쪽에 아버지차를 로프로 연결하고 고개를 내려가던 기억이 ㅎㅎ






근데 이제는 미시령터널이 뚫려있어서 불편할게 전혀 없다.


옛날의 꼬부랑길도 없고 ㅎㅎ


시간도 엄청나게 단축되었다는 ㅎㅎ





그리하여 도착한 속초고속버스 터미널....


의외로 횡하다 ㅎㅎ





역시 이곳의 랜드마크는 설악산이었다 ㅎㅎ


눈샇인 설악산은 속초시내 어디에서나 잘 보였는데


어느각도에서 보더라도 장관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추운날씨에 벌벌 떨다가....


정신줄을 놔버림 ㅎㅎ


어디부터 가야할지 몰라서 어벙대다가 다시 고속버스 터미널에 들어가서 정신줄을 부여잡고


속초 해수욕장부터 가기로 마음먹음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해수욕장까지는 대략 5분의 거리인데,


거의 뭐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초에도 다른 지역처럼 8경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속초해수욕장에서 바로 보이는 조도이다.


새들만 사는 무인도라 하여 조도라 불리는데, 8경중 한곳이다.





근데.......


워...... 바닷바람이 자비없다.


장갑도 않가져가서 사진도 얼마 못찍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있었는데도 손이 시렵다는..... ㅠㅠ





그래도 지지리 궁상처럼 해변 한바퀴는 돌아야지 했는데


추워서 그건 몬하겠더라니;;;;;





추위에 벌벌떨면서 해수욕장을 한바퀴 도는데 으헣?


방파제위에 이런 조형물이 있더라는?





이곳은 한반도의 가장 동쪽끝이라고 한다.


뭐 해가 가장먼저 뜨는곳이라고하는데.....


그거 포항쪽 아니었던가? ㅎㅎㅎㅎㅎ


여튼 하트가득한 나무모양의 조형물이 있는데......





절대 솔로라서 뭥미 했던게 아니라, 더럽게 추워서 그랬던거다 ㅎㅎ





방파제에서 바라본 아바이마을의 해안가





다른지역이랑 가를거없이 해안가엔 모텔과 펜션이 가득하다 ㅎㅎ


해안가 종특이랄까?


근데 한결같이 광고문구에는 해뜨는거 볼수있는집이라는거 ㅎㅎㅎ





그렇게 바닷바람에 온몸을 감싸안고 무작정 걸어 설악대교까지 왔다.


이걸 넘어가면 아바이 마을이다.





근데 사실상 넘어가지 않아도 아바이 마을이라고 하긴 하더라니......





차가운 날씨에 눈으로 하는 여행보다는 입으로 하는 여행을 선택하였기때문에,


주민자치센터 앞에 있는 표지판에서 먹거리부터 파악하였다.


과연 몇개나 먹을수 있을까 싶더라니 ㅎㅎ





그러던 와중 어렵게 아침식사가 가능한 순대국집을 발견





사실 순대국부터 먹어보자 싶어서 궈궈





순대국이 나왔다.


부글부글 끓는다.


한숱가락 떠먹어보니 우와......


확실히 맑은맛이다.


여기서 맑은맛이란거는 조미료맛이 안나는 깨끗한 맛이란거다.


근데도 맛난다. 


서울 순대국이랑 다른점은 버릿고기와 순대, 내장으로 구성된 서울 순대국과는 달리


이곳순대국은 염통과 허파가 부속고기를 대신하고 있으며, 당면도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순대종류는 간단한 참쌀순대이며 비니루창자가 아닌 진짜 창자가 들어가 있다는거 ㅎㅎ






다만 아쉬웠던점은 간을 좀 할라고 소금통 뚜껑을 열어보니 바퀴벌레가 안농 하고 더듬이를 흔들어준다.


뭐...... 소금간만 안해먹으면 되겠지 하고 국물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일단 밑반찬으로 나온 젓갈부터 맨밥에 먹었는데 우왕굳..... 이런 입속의 혀같은것!!!!


겁나 맛남...... ㅎㅎ




근데...... 먹다보니 뭐 이상한소리가 들린다?


식당내부에 웬 개가 한마리 있다......


주방아줌마가 손님도 있는데 낑낑거린다고 개에게 면박을 주긴했지만.........


아.................



이건 아니잖아...... ㅅㅄㅂ




도저히 참지 못하고 사장님한테 말하고 걍 나왔다....


소금통엔 바퀴벌레에.... 홀에는 개가 돌아당긴다뇨.....


나 여기서 못먹겠소..... 이건 아니잖소!!!! ㅅㅄㅄㅂ







추운날씨에


빈속에


찜찜한 마음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니....


응?





속초 길바닥에는 이렇게 대게껍데기가 굴러다닌다.


개똥이나 굴러다니는 서울이랑은 다른 모냥새다 ㅎㅎ





그리하여 아침식사가 되는 다른 면옥을 발견


속초에 아바이마을의 행정구역상 새주소 이름이 미리내길이라 하여 미리내 면옥인듯? ㅎㅎㅎ





순대국은 한 열숟가락정도? 맛을 보았으므로


가자미 식혜를 먹기위해


함흥회냉면과 아바이 순대를 시켰다.





때마침 아침식사 배달주문이 들어와서 열심히 포장하던 사장님 ㅎㅎ





밑반찬은 이러하다.


냉면을 시켰으므로 다대기와 초무 그리고 겨자에 기본찬인 김치.....


근데 이김치가 범상치 않다.


우워워워 굉장히 깔끔한 뒷맛이 죽여준다.







그리고 나온 아바이 순대


꽉찬 순대속에 레알 창자껍데기에 곁들어 먹는 명태식혜는 그야말로 끝장이다.





추운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왔더니 카메라 렌즈도 춥다고 뿌연눈을 하고 있었.....


근데.....


솔직히 양에비에 비싸긴하다.


12000원이니깐.....


근데 먹을만하다.


특히나 소금이나 쌈장에 찍어먹는게 아니라 명태, 가자미식혜와 곁들어 먹는맛은 끝장이다.


뭐랄까 순대는 걍 찹쌀순대이긴한데, 오묘하게 간이 되어있고 뭔가 말할수없는 맛난 맛이 느껴진다.


순대를 입에넣고 씹었을때 터져나오는 순대속을 감상하고 나서는 쫄깃한 순대껍질을 씹고 있노라면 으엏


이게바로 순대의 맛인게다!!!





이윽고 나온 함경도식 회냉면


ㅎㅎ 면이 좀 그리 쫄깃한건 아니었지만 명태식혜의 깔끔한맛이 자칫 단촐한 고추장다대기의 맛을 한껏 살려준다.





특히나 비빔냉며의 양도 푸짐하거니와, 냉육수를 조금, 식초와 겨자, 다대기를 같이 넣어먹으면 그렇게 꿀맛일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