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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3. 07:45

소금호수에서의 즐거움은 그리 길지 않았다. 고생에 비해 너무나도 빨리끝나버린 감흥이란.... 아헣.... ㅋㅋ


다음이정은 카파도키아 버섯바위다.


뭐.... 말이 많다. 워낙유명해서 이게과연 버섯인가... 아님 다른 성스러운 무언가를 말하는가는 본인의 상상력에 맡긴다. 관광지니깐.... 어린친구들도 많이 오니깐..... 알아서 생각들 하시길....


소금호수에서 이동하는데는 대략 3시간가량.... 고속도로도 있지만 산정상즈음에 위치해있다 보니 오르락내리락 꼬불꼬불의 반복이 심하다.


멀미자주하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할듯


지도상에 여정을 간략히 표시해보았다. 참고로 빨간점선은 2일 반동안 이동한 루트....


원래는 터키의수도 앙카라를 먼저 들르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없이 달려보았다. 거리상으론 대략 1500Km정도? 되는듯... 체감상으론 한 6000km정도 되는듯


대리운전으로 가면 뻥안치고 한 5000만원 달라고 할 기세;;;;;



달리다보면 지평선이 보인다.


맞다... 그냥 지평선이다.


도화지가 있다면 반으로 접어보아라.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땅이다. 그럼 접힌부분이 지평선인게다.



슬슬 카파도키아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저 멀리있는 산만 넘으면 된다.



하여 도착한곳....


터키땅은 지난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지각변동으로 생겼는데 지질의 종류가 바뀌면서 저러한 형태가 발달되었다고 한다.


위쪽은 풍화침식작용으로....


여기서 인조적인것은 바위 가운데 뻥뚫려있는 창문분....


사진을 찍다보니 우연히 창문에서 만세하는 사람이 보이는구나.... 나중에 가봤더니 미국인이더라....


내가 니사진찍었는데.... 나중에 보내줄게~ 이멜주소좀.... 했더니 쿨하게 알려주더라는



뭐... 버섯모양집에 굴을 뚫고 살아서 스머프집이라고 하는데....


이건 뭐 파파스머프집정도 되는듯?



이곳의 기후는 정말 변화무쌍이다. 즉 지맘대로다.


태국에서 경험한 어마어마한 스콜따윈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여기는 물방울이 아니라 우박이다.!


엄지손톱만한 동그란 우박이 10분동안 갑자기 쏟아져 내린다.


아무생각없이 맞아봣더니.... 조낸아프다. ㅠㅠ 괜히맞은듯


이렇게 한차례 우박이 내리고나면 카파도키아는 다른모습으로 변한다. 우박때문에 온통 하얗게 변하고 마치 만년설을 보는듯한 진풍경을 연출해준다.


하지만 나는 쫄깃쫄깃 아이스크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 찰떡처럼 쫄깃쫄깃함.... 레알 신기함) 쳐묵쳐묵하느라고 안중엔 없었지;;;;


여담이지만 아이스크림파는 청년이랑 가위바위보해서 우박 10초간 맞기 내기도 했는데 2연승했다. 3번째판은 질까봐 걍 도망갔다 ㅋㅋㅋ




어떤 집은 저렇게 꼭대기에 굴뚝처럼 만들어놓은집도 있더라.



버섯바위를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들어가보니 조금 질리기 시작했다.


아... 나란남자... 감성따윈 개나준녀석......


그래서 근처에 있다는 낙타바위를 찾아 떠났다.



차안에서 찍은건데.... 저 망할 먹구름이 나 가는데로만 쫒아오더라는;;;;;


그래도 우박한차례 뿌려줬으니 땡큐~


두번뿌려주면 노땡큐~



이게 그 유명한 낙타바위란다.


참......


없다.....


그냥 돌덩어리다..... 여기도 나름 유명해서 어마어마한 관광객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오른쪽에 나온 사람도 관광객중 하나....


한번 가까이서 셀카한장 찍어봅세 마음먹고 바위 코앞까지 갔는데.....


우리나라에서 관광온 아줌마들이 사진에 나온다고 빨리 비키란다....


그래서 셀카는 반대쪽에서 찍었더니 배경의 절반은 돌덩어리..... 절반은 관광객이더라.... 슛발....



그외에도 무언가를 닮은 많은 바위들이 있었다.


대략 바위언덕 중턱까지 올라가 봤는데..... 더이상은 저질 몸뚱아리가 올라가면 우리 파업한다.... 해서 걍 구경만.....


신발을 직텍을 사가길 잘했지.... 어휴 ㅋㅋ 뉴벨런스나 캔버스 신고갔으면 레알 울었을듯



길따라서 대략 언덕중간까지 올라갔다. 그게 아까워서 파노라마샷.....


아오 미치겠네 화벨조정 ㅋㅋㅋ




카파도키아지역엔 지런 바위집들이 무수히 많다.


가는길마다 바위가 있다면 거기엔 저렇게 창문이 있다.


이곳의 바위는 굉장히 연하다. 알갱이들은 단단하지만 걍 뭉쳐있는듯한 느낌이랄까?


열쇠로 팍 찍으면 돌덩이가 떨어져 나온다.


그래서 저렇게 집짓고 살수 있을듯....


아직도 저런집에서 사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생활에 불편함은 없다고 한다.


내부에는 수세식화장실과 전기, 수도를 설치하여 호텔로 이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이제 아침까지 기다린다. 그리곤 열기구를 탄다!


그렇게 멋지다는데.... 기대가 된다.